최고 품질 면화 생산 불구 가공기술 떨어져..."국내 우수기업 진출 유도할 터"에티오피아 대통령 만나 투자활성화 논의 이어 27개국 소속 ACTIF와 업무협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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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성기학 회장이 아프리카의 대표적 면화 생산국인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국내 섬유·패션 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7일 섬산련 관계자에 따르면 성 회장은 섬산련 해외 투자 조사단과 함께 지난달 26일 출국해 베트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하고 6일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을 통해 성 회장은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세계 공급망 확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성 회장은 이번 해외 방문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에 집중했다. 물라투 테쇼메 위르투(Mulatu Teshhome Witru)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만나 섬유협력 및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27개 아프리카 국가가 소속된 아프리카 면화섬유산업연맹(Africa Cotton Textile Industry Federation·ACTIF)과 섬유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섬산련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맺은 협력은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섬산련은 면화를 직접 생산하지만 가공 기술이 떨어져 섬유 품질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에 우수한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은 면화 생산에 적합한 기후 및 일조량을 가져 우수한 품질의 면화를 생산하지만 가공 기술이나 공정이 발달하지 않았다. 또 노동자들이 숙련되지 못해 생산되는 섬유의 품질이 낮아 한국의 우수한 섬유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
한편, 성 회장이 방문한 아프리카 3국 중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과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맺은 나라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초의 유엔(UN) 가입국이며 북한이 세계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대한민국을 공격한 6·25전쟁에 6000명의 지상군을 파병해 우리를 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