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달러선 무너진 WTI… 사우디·이란 "유가 하락보다는 점유율 유지가 중요"


  •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4일(현지시간) 4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11달러 하락해 39.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식되지 않아 WTI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OPEC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기존의 생산량(하루 3000만 배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공급과잉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원유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고자 감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OPEC 내부에 많았지만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일부 국가가 반대하면서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한편, WTI의 가격 하락에는 미국의 지난달 노동시장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한 달러 가치도 일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