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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씨(36·남)는 참을 수 없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늦은 밤 응급실을 찾았다. 통증은 수분 째 이어지다 나아지다를 반복했으며 혈뇨까지 동반됐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그에게 요로결석의 진단을 내렸다. 이 씨의 아버지 또한 지난해 요로결석을 진단 받았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과 하복부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인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몸 안에서 소변이 배출되는 길인 요로에 요석(요로결석)이 생겨 흐름이 막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혈뇨, 배뇨통 등의 배뇨이상 외에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이상도 나타난다.
병변이 진행돼 합병증이 올 경우 요로감염, 수신증, 신우신염 등을 앓기도 한다. '수신증'은 소변이 내려가는 길인 요관을 결석이 막으면서 콩팥쪽에 있는 요관들이 늘어나는 병을 말하며, 이로 인해 감염이 발생해 신장과 신우쪽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신우신염'이다.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발생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요로결석의 경우 이 씨와 같이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며 가족 중 병력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가 사라졌다고 결석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없어지더라도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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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환인 요로결석은 현재 전체 인구의 1~5% 정도에서 발생하며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25~30%에서 발견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으며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에 더해 음식, 온도, 습도 등의 여러 요인이 발생에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고온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이들에서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높다고 보고돼 있다.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박종진 교수는 <뉴데일리 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남성에서 높고,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변량 감소'에 있다며 하루 2L 정도의 수분섭취는 필수라고 권면했다.
이는 수분의 섭취가 감소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소변량이 감소할 경우 소변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돼 요석 형성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 이에 더해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호르몬의 불균형, 환경적인 요인 등이 요로결석 발생의 원인이다.
또한 박 교수는 "요로결석은 10년 내 50%의 환자에서 재발할 만큼 재발률이 높다"며 "재발이 잦은 환자의 경우 '대상이상'으로 결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요검사를 통해 소변에 산도(PH)를 측정하고 24시간 소변 검사를 통해 소변 내에 단백질이나 칼슘 농도, 아미노산(Cysteine) 농도 등을 측정해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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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요로결석 환자의 85%는 요검사와 X-ray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요검사에서 가장 흔한 소견은 혈뇨로,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85%에서 혈뇨가 동반된다. 나머지 15%에서는 일반적인 X-ray로는 소견이 보이지 않아 CT나 요로조영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치료법에 대해 박 교수는 "생성된 결석을 제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결석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적 수술', 아니면'복강경'이나 '개복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옆구리의 극심한 통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결석의 크기가 아주 작은 경우에는 하루에 2~3L의 수분섭취로 소변량을 늘리면 자연배출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부에서 충격파를 가해 인체 내의 결석을 분쇄시키는 방법으로, 시술이 간편하고 치료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만일 X-ray상에서 보이지 않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제거가 어렵고,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요관경하제석술(ureteroscopic stone removal), 경피적신쇄석술(PNL)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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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 교수는 "결석이 발생했을 경우 흔히 맥주를 먹고 결석을 제거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속설로, 술은 일시적으로 이뇨 효과가 있어 소변량을 늘리지만 그 이후에는 몸 안의 수분을 감소시켜 되레 결석 발생 확률을 더 높인다"며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박종진 교수와의 일문일답.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나오는 길을 요로라고 하는데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서 요관을 타고 내려와서 방광에 쌓인 다음에 배출되게 됩니다. 소변이 배출되게 되는 길에 결석이 생겨서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음으로써 극심한 통증이나 혈뇨, 수신증 등을 유발하는 병을 요로결석이라고 합니다.
-요로결석의 국내 발병현황은?
▲전체 인구의 1~5%정도에서 발생하게 되고 비뇨기과 내원환자의 약 2~3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분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온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변량의 감소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거나 땀을 많이 흘려서 소변량이 줄어들 경우에 소변이 정체되게 됩니다. 따라서 소변에서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고 또한 유전적인 원인이 좀 더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며 이러한 유전적인 요인은 환경적인 요인보다 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의 증상에는?
▲요로결석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옆구리 쪽의 극심한 통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점을 하나도 안 아픈 것으로 보고, 10점을 죽을 것 같은 통증으로 봤을 때 산통을 8점 정도라고 하는데 요로결석의 통증은 8점에서 9점 정도로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85%의 환자들에서 혈뇨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통증이 처음에는 극심하게 있었다가 수신증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수신증이 완전히 와서(병변이 진행이 돼) 더 이상 콩팥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 통증이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서 결석이 없어졌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통증이 없어졌다고 해서 병원을 찾지 않을 경우 나중에 합병증이 올 확률이 오를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합병증에는?
▲우선은 결석이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막으면서 신장에 수신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감염이 동반되었을 때 신우신염이나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신증과 신우신염이란
▲수신증은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거쳐 방광에 쌓이게 되는데 소변이 내려가는 길인 요관을 결석이 막으면서 콩팥쪽에 있는 요관들이 늘어나게 되는 병을 말합니다. 신우신염은 그로 인하여 감염이 발생해 신장과 신우쪽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옆구리에 통증이 계속 지속되나요?
▲그렇진 않습니다. 보통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결석이 소변이 내려가는 길을 막으며 수신증이 발생할 때, 신장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하여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서 신장이 늘어나는 것이 지속되면 몸이 그것에 적응을 해 통증이 사라지게 됩니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은?
▲결석의 발생원인인 수분 섭취 감소로 인하여 소변량이 감소할 경우 결석이 발생하게 되는데 소변량이 줄어들 경우 합병증이 올 확률이 오르게 되고 또한 적절한 치료가 늦어졌을 경우에 합병증이 올 확률이 오릅니다.
-진단과 검사에 대해
▲진단은 일단 병력 청취와, 일반적으로 병원에 결석 환자들이 올 경우 옆구리 쪽을 주먹으로 살살 두드리게 되면 굉장히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의심을 하고 이럴 경우 요검사와 X-ray를 시행하게 됩니다. 85%의 환자는 X-ray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15%는 일반적인 X-ray에서는 소견이 보이지 않아 CT나 요로조영술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의 재발이 잦은 환자에게는 어떠한 검사가 이루어지는가?
▲재발이 잦은 환자의 경우는 대사이상으로 인하여 결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일단 요검사를 통해 소변에 산도(PH)를 측정하고 또한 24시간 소변 검사를 통해 소변 내에 단백질이나 칼슘 농도, 아미노산(Cysteine) 농도 등을 측정해서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법에는?
▲치료법은 우선 결석치료의 목적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발생한 결석을 없애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인데요. 이미 발생한 결석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적 수술 아니면 복강경이나 개복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시술이나 수술 외적으로 약물치료는 없는가?
▲재발이 잦은 환자들의 경우 소변 내에 산도(PH)가 낮을 경우에 약물치료를 통해서 소변 내에 산도(PH)를 높여서 돌을 녹이기도 하고, 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주어 재발을 막아줘야 합니다.
-복강경이나 개복술, 요즘에 많이 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복강경이나 개복술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적 수술로 많이 시행하게 됩니다. 체외충격파쇠석술은 X-ray로 돌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환자 밖에서 충격파를 주어 안에 있는 돌을 깨는 방법이고 내시경적 수술은 요도를 통하여 내시경을 삽입해 요관을 통해 올라간 다음 돌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 신장 쪽에 구멍을 뚫어서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치료과정에 있어 합병증이 따로 있는가?
▲일반적으로 배뇨 시 통증이나 혈뇨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결석이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률은?
▲결석 환자의 50%정도에서 1에서 10년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권장하는 것은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특히나 여름철처럼 땀을 많이 흘리거나 또는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에 좀 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합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하루 2리터 이상의 적절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결석이 발생했을 경우 흔히들 알고 있는 상식으로 맥주를 먹고 결석을 제거한다는 말이 있는데 술 같은 경우는 일시적으로 이뇨 효과가 있어서 소변량을 늘리지만 그 이후에는 몸 안의 수분을 감소시켜서 오히려 결석 발생 확률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짠 음식을 먹게 될 경우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발생률이 좀 더 높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