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조…가계부채 연착륙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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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화정책은 새로운 물가안정목표 아래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기조를 지속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밝히고, 통화정책 예측가능성와 유효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경제전망도를 높여 경제변수들 간 인과관계 변화, 글로벌화 진전에 따른 각국 경제의 상호연계성 증대로 경제현상 불가측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예측 오차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경제전망의 정확성이 미흡갈 경우 통화정책 효율성과 커뮤니케이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전망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 개최 횟수가 12번에서 8번으로 축소되는 만큼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의 적정 시계 확보, 경제전망과의 연계성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금융통화외원회의 운영체계 개편이 차질없이 이뤄질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시중 유동성과 자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예견된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다"라며 "비관론에 매몰되기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대처하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