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모바일' 채널 강화 나서…2016년 효과 기대대형마트 '간편식 시장'에도 주목편의점, 도시락·커피 등 중심으로 기능 확대…성장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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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며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였던 2015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2016년에는 그 중심을 '모바일'로 굳힐 것이라는 데에 업계가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올해에도 오프라인·온라인 할 것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업계는 저성장과 메르스 공포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이후 마이 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기가 깊어졌다. 백화점들은 어려운 유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중  재고떨이 행사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소비 심리 회복에 집중했다. 

2016년 백화점업계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아울렛·교외형 복합몰 등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2롯데월드에 잠실에비뉴엘점을 연 롯데백화점은 내년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를 비롯해 2020년까지 해외에 백화 점 20개를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까지 서울 상암 DMC지구, 경남 김해, 경기 파주, 경기 오산, 경기 의왕, 인천터미 널단지 등에 복합쇼핑몰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송도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준비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개점 예정인 김해점을 백화점과 쇼핑몰 장점을 혼 합한 하이브리드형 백화점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유통사들은 옴니채널로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데 힘을 쏟았다.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하는가 하면 모바일 전자결제에 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올해도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백화점업체들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채널 강화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2016년 대형마트 역시 '모바일'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열을 올리고 있는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 또한 주목할만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등을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역시 역신장을 계속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온라인 쇼핑 시장은 매년 50% 넘게 성장, 최근 들어 생필품과 식품 카테고리에서 50~60대 중장년층까지 온라인 쇼핑이 사로잡으면서 해당 부분 성장세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11월 모바일사업본부를 확대, 인원을 2배 가까이 늘리며 모바일 시장 성장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마트 내 모바일 주문 건수가 월평균 97.9%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온·오프라인 쇼핑 편의를 지원하는 통합형 모바일 앱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 특히 2015년 성장세가 대단한 피커서비스에 힘을 실어 올해 93개 점포에서 820여명의 피커를 운용해 신선식품 배송에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대형마트에서는 PB 간편식 전쟁이 불붙으며 2016년 간편가정식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피코크'로 한창 인기 몰이 하고 있고, 홈플러스가 '싱글즈 프라이드'를 내세운데 이어 롯데마트가 가장 최근 '요리하다'라는 브랜드를 로 뛰어들며, 2조원 상당으로 점쳐진 간편가정식 시장의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내년에도 모바일이 강세일 것 같다"며 "간편식 시장의 확대도 주목할만하다"고 전하며, "'요리하다' 브랜드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추가 요리를 해야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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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시장 역시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2016 유통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류왕선 BGF리테일 상무는 "편의점은 내년에도 5% 가량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까지 점포수가 2만9000개 증가한 만큼 업체 간 치열한 경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하며 편의점 시장의 고성장세를 점쳤다. 

    지난해 편의점은 꾸준히 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PB상품 경쟁력 강화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패턴의 확산 등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홀로 성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편의점은 불황에도 점차 성장하며 점포수와 매출액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수입맥주·도시락·김밥 등의 판매증가 등으로 지난해 2월(10.2%)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며 내년에도 미소띈 전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점포수 역시 지난해 1월 5.4%였던 점포증가율이 5월 7.3%, 9월 9.9% 11월 10.7%로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에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편의점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종을 알린 커피 시장 진출도 눈여겨볼만하다. 편의점 원두커피는 기존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특히 곳곳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특성상 테이크아웃 커피 판매를 중심으로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