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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불확실하고 복잡해지는 대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사업구조 혁신과 고도화를 외치고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 창출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내실 다지기에 각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2016년 재계의 경영 화두는 사업구조 혁신, 수익성 확보, 패기와 열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대외환경 등이 겹치면서 국내 대기업들에도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 패기와 열정을 통한 소통 및 신뢰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어 공식적인 시무식은 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실무 위주의 시무식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왔지만, 실리 중심으로 차분하게 신년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 및 글로벌 효율성을 강조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목표는 813만대로 책정했다. 역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뒀다.
SK그룹은 패기를 올해 화두로 던졌다. 최태원 회장은 사업구조 혁신, 솔직함과 신뢰의 문화, 패기를 재차 강조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고 역설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사업구조 고도화. 사업 방식 혁신, 철저한 실행을 당부했다. 자동차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사업 방식은 고객이 열광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를 집념과 열정으로 반드시 수행하자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면서 질적성장을 추구한다. 신동빈 회장은 기존의 익숙함을 버리고 열린마음과 자유로운 사고를 주문했다. 경영투명성 및 준법경영,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을 독려했다.
포스코도 수익성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권오준 회장은 올해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없애고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비용 및 저효율의 운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윤리경영 등을 강조했다.
GS그룹은 수익성 확보를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선다. 허창수 회장은 외부 변화를 이겨내고 안정적 수익을 낼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발국과 강점이 있는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재가 모이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체인지 투게더'를 키워드로 삼았다. 경영진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 등을 강조했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포함됐다.
한진그룹은 위기대응 능력을 갖춰 안정적 수익창출에 전념한다. 조양호 회장은 올해 키워드로 '행복'을 제시했다. 소통으로 신뢰를 쌓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선도적 마케팅과 고객 우선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그룹은 올해 일류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김승연 회장은 이를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 시스템 강화, 소통을 통한 신뢰경영을 당부했다. 조직문화의 혁신과 질적성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성장기반을 견고히 할 것을 주문했다. 박용만 회장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경쟁력도 성장의 필수라고 밝혔다.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불편한 것들을 걷어내고 추진력은 높이면서 소통은 더욱 원활히 하자고 역설했다.
CJ그룹은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을 통해 글로벌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손경식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해 그룹이 위기에 처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익 위주의 경영을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창업초심'이라는 화두를 내걸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산업을 되찾아오면서 그룹의 재도약 기틀을 마련했다. 박삼구 회장도 이윤 극대화를 핵심가치로 내세우며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품질경영, 안전경영도 소홀히 하지말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