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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주사와 합의해 드릴십 2척의 인도 시기를 연장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2월 인도 예정이던 드릴십 2척을 발주자측과 협의해서 인도 시기를 연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 2013년 7월 미주지역 선사와 드릴십 2척에 대해 1조2486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던 건이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발주사는 드릴십을 예정대로 인도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우조선해양도 건조 물량이 많아 생산 공정상에 여유가 필요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426억 달러이며, 2년6개월~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양측 모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인도 시기 연장이 합의돼 2척의 드릴십은 각각 2018년 4월초와 2019년 1월말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현재 드릴십의 공정률은 80~90%까지 진행됐으며, 도크에서의 작업은 끝났다. 암벽에 붙인채로 마무리 공정을 진행 중이었다.
특히, 이번 합의로 계약 취소와 인도 지연 시 지불해야하는 인도지연배상금에 대한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 오히려 인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부분은 발주자측으로부터 보상받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매출 및 손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에 워룸(War Room, 통합공정사무실)을 설치하고, 주요 해양프로젝트 공정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올해 인도 예정인 해양플랜트 9기의 인도 일정 준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전무)은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올 상반기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했는데 작업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겼다.”며 “시황도 어려운 상황에서 2018년 이후 물량도 확보한 셈이어서 회사에 득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