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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고향을 찾는 이들로 전국 고속도로에 정체가 극심하다. 장시간 운전이 예상됨에 따라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안전운전 요령과 자동차 점검이 필수다.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운전 시 명심해야 할 안전운전 십계명은 이렇다.
◇엔진·미션 오일 등 점검 필수장시간 운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차량 점검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만큼 각종 오일류 점검은 필수다. 브레이크, 엔진, 자동변속기용 오일 양을 살펴보고 부족하다면 보충해줘야 한다.
◇안전운전 직결, 타이어 점검해야안전운전과 직결되는 타이어 체크는 필수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고속 주행 시 타이어가 파열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공기가 너무 많으면 접지면이 줄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또 핸들링이 가벼워져 주행 안정성도 떨어진다.
◇부동액·냉각수 주의
겨울철 차량관리의 기본인 부동액과 냉각수도 관리해야 한다. 부동액은 자동차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해준다. 부동액이 부족할 경우 물과 1대 1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단 차량 제조사별로 부동액이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냉각수는 실린더 주변을 돌며 엔진의 열을 식히는 액체로 얼면 냉각수 통로에 균열이 생기거나 깨질 수 있어 위험하다.
◇겨울철 와이퍼는 직각으로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와이퍼와 워셔액도 신경 써야 한다. 야간에 급격하게 온도가 내려가면 차 앞유리에 습기가 얼면서 와이퍼가 달라붙을 수 있다. 이 경우 억지로 떼면 고무가 상하거나 구부러져 비나 눈이 올 때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차 시 미리 와이퍼를 직각으로 두는 게 좋다.
워셔액도 체크해야 한다. 영하의 날씨에서 일반 워셔액을 분사하면 바로 얼어붙을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 보충은 엔진룸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을 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안전띠 착용 필수
안전운전의 첫 번째는 단연 안전벨트다. 운전석과 보조석 안전띠 착용률은 높아졌지만 아직 뒷좌석 안전띠 착용은 생활화되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3배 이상 차이 난다. 따라서 뒷좌석까지 안전띠 착용은 필수다.
또 올바르지 않은 안전띠 착용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안전띠는 반드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걸쇠를 밀어 넣어야 한다. 또 복부가 아닌 어깨와 골반뼈를 지난 곳에 착용해야 한다. 안전띠에 꼬인 부분이 있을 경우 내장파열을 일으킬 수 있어 평평하게 펴서 매야한다.
◇졸음운전 예방이 '정답'
장시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운전은 졸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본인은 물론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졸음운전 방지는 예방이 최선이다. 운전 시 휴게소 등에 들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수시로 환기도 해야 한다. 동승자 역시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
◇DMB 등 전방 주시태만 주의
운전 중 전방주시태만은 사고로 이어지는 심각한 행위다. 지겨운 장거리 운전 시, 차량 내에서 DMB 시청을 하는 등 시각적 분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빙판길
겨울철 운전 시에는 터널입구 등 응달진 곳을 지날 때 주의해야한다. 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길로 변했을 수 있어서다. 특히 교량의 경우 바람이 많이 불어 결빙구간이 많으니 서행은 필수다.
◇좁은 길보다 큰길로
귀성·귀경길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피해 좁은 길로 들어서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눈, 얼음 등이 남아 있어 결빙구간이 많고, 폭설이 올 경우 제설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위급상황, 2차 사고 예방해야
고속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해야한다. 이어 즉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 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도로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이후 고장·사고 신고를 해 빠른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