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9.35% 최고 상승… 독도 ㎡당 1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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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평균 4.47% 올랐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네이처 리퍼블릭) 자리로 ㎡당 8310만원이 매겨졌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 10곳 중 9곳이 서울 중구 명동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상승지역은 제주 서귀포시로, 외국인 투자 증가와 함께 제2 신공항 개발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올 1월1일 기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4.47%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승률 4.14%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200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3.76%, 광역시(인천 제외)와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은 7.39%와 5.84% 각각 상승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데 비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광역시 가격변동 폭이 큰 것은 부산(혁신도시), 대구(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건설), 울산(우정혁신도시) 등에서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가격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가격변동률은 서울(4.09%), 경기(3.39%), 인천(3.3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이태원, 홍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구 등 상권 활성화와 롯데월드타워, 잠실관광특구 지정 등의 요인으로 말미암아 상승했다.
반면 경기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완공과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상승 요인과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기존 시가지 노후화 등 하락 요인이 상존해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인천도 구월 보금자리주택사업과 인천지하철 연장 등이 땅값을 끌어올렸지만, 농경지대 신규 수요 부족, 대규모 개발사업 부재 등의 하락 요인이 병존해 변동률이 낮았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9.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등 8개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높았고,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과 외국인 투자수요 증가에 지난해 말 발표된 제2 신공항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서귀포시는 19.63%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건설과 울산대교 준공에 따른 관광객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전은 구도심 상권 쇠퇴와 중구 정비구역 해제, 대덕구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서귀포시에 이어 제주 제주시가 아라지구와 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에 따른 인구 증가로 19.15%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분양 호조와 동부산관광개발사업 등으로, 울산 동구는 울산대교 준공과 주택신축 활성화 등으로 말미암아 각각 16.71%, 16.11% 상승했다.
2003년 처음 표준지로 선정된 울릉군 독도는 17.95% 올라 2006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는 19.51% 올라 ㎡당 98만원,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번지는 15.52% 올라 ㎡당 67만원을 기록했다. 자연림 상태인 독도리 20번지도 ㎡당 2100원으로 16.67% 올랐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미만인 곳은 감소한 반면 그 밖의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당 1000만원 이상 필지는 지난해 2019필지에서 올해 2155필지로 6.7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도시지역의 표준지 비중이 는 데다 도심상업용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네이처 리퍼블릭) 자리로 ㎡당 8310만원으로 매겨졌다. 이 자리는 2004년 이후 13년째 전국 최고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서울 중구 명동길에 있는 은행(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로 ㎡당 7850만원을 보였다. 전국 최고 지가 상위 10필지 중 9필지가 서울 중구 명동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표준지 중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자연림으로 ㎡당 160원을 기록했다. 표준지 최고가와 비교하면 51만9375배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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