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의 출범 영향으로 흥국생명도 온라인전용(CM·Cyber Marketing) 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CM전용 상품은 설계사 채널과 전화판매(TM·Telemarketing)보다 수수료비용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어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22일 흥국생명은 온라인보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어린이(태아), 암, 정기,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총 5종의 온라인전용 상품을 판매 개시했다.

    흥국생명 온라인보험은 PC와 모바일(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상품 가입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흥국생명의 온라인보험은 모바일에서도 별도의 앱(App)을 설치할 필요 없이 가입설계와 청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국내 생보사 25곳 가운데 12번째로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말 보험다모아를 출범시키면서 보험사들의 CM전용 상품 출시를 독려했다.

    온라인채널을 통해 텔레마케터와 설계사들에게 떼어주는 수수료비용을 절감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되돌려주라는 취지에서다. 또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비교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손해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표준화된 상품 위주로 활성화 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까다롭고 어려운 생명보험사들의 CM시장 진입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속도는 더뎌도 생보업계 CM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젊은층의 유입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슈랑스(핸드폰+보험)의 성장세, 저렴한 보험료 등의 영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보험 판매 실적은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31억9500만원을 기록, 전년(14억2900만원)대비 123% 급증했다. 판매건수 역시 1만9315건에서 2만9086건으로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환 흥국생명 온라인보험 파트장은 "이번에 출시된 온라인보험 상품들은 오프라인 보험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보장을 함과 동시에 평균 20~30% 저렴하게 보험료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