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폰, 화소별 수명 달라 정지 화면에 잔상 남는 번인 우려삼성, 미세한 움직임 가하는 새 알고리즘 개발… 갤S7에 최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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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7.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번인 논란을 잠재웠다. 진화한 소프트웨어 기술 덕분이다.
현지 시각으로 22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컵으로 불리는 'MWC 2016'이 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개막 하루 전날 야심작 갤럭시S7을 공개했다.
갤럭시S7은 5.1인치 평면 화면과, 좌우 측면이 휘어진 5.5인치 제품(갤럭시S7 엣지)으로 출시됐다.
이들 제품 모두 모두 '올웨이즈 온'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요일·날짜·배터리 상태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 등의 알림 정보도 24시간 보여준다.
하지만 뜻밖의 곳에서 논쟁이 터졌다. 올위이즈 온 기능이 편리하기는 한데 번인 현상(burn-in)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번인은 고정된 화면을 장시간 켜 놓거나 같은 이미지를 반복해서 노출시킬 경우 해당 이미지가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잔상' 현상을 말한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아몰레드(AMOLED)는 화소별로 수명이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번인 논란에 표적이 돼 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은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한다.
결국 올웨이즈 온 역시 번인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진일보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번인을 완전히 잡아냈다. 정지된 화면에 눈으로 구별이 안 되는 미세한 움직임을 가하는 방식을 썼다.
과거에도 이 같은 기술이 사용됐었지만 올웨이즈 온 도입으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 갤럭시S7에 최초로 적용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번인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스마트폰 화면 대부분은 항상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번인을 잡는 기술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