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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르노삼성 사장, 올해 SM6 앞세워 내수 3위 탈환

SM6 사전계약 1만1000대 돌파, 1일부터 출고 개시 올해 내수 10만대 포함 국내외 30만대 판매 목표

입력 2016-03-04 09:53 | 수정 2016-03-10 11:39

▲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M6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르노삼성

 

르노삼성이 2016년에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QM3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고, 올해는 6번째 신규 라인업인 SM6를 통해 내수 점유율 3위 달성에 올인한다.

 

그 중심에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있다. 그는 2011년 9월 취임했다. 4년 7개월 동안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을 구조조정하면서 힘들게 지금까지 끌고 왔다.

 

취임 초기에는 한국어를 할 줄 몰라서 어색하고 어눌했던 말투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임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내수 8만17대, 수출 14만9065대 등 총 22만90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QM3가, 수출에서는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가 효자 노릇을 했다.

 

과감한 인재 기용도 한 몫을 했다.

 

2013년 9월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내수 판매와 수출을 차별화했다. 국내 시장을 잘 꾀고 있는 박 부사장을 통해 정체된 내수시장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코리아에 있던 방실 이사를 마케팅 이사로 추가 영입,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외부 인재 영입은 정체되고 매너리즘에 빠진 내부에 새로운 활력과 자극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시장 195개 및 영업인력도 2345명으로 확대했다.

 

프로보 사장은 올해 내수 목표를 1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절반을 SM6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SM6는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에서 출시되고 있는 쌍둥이 버전이다.

 

SM6는 3월 1일부터 본격 출고됐으며, 2월 1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래 한달여만에 사전계약이 1만1000대를 넘어서며 흥행몰이 중이다. 이달 중으로 사전계약 물량을 모두 출고해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SM6는 출시 전 저가 서스펜션 적용 논란이 있었지만,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면서 고객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내수 점유율 목표는 10%이며, 부산공장 생산량은 30만대 돌파가 목표이다. 이를 통해 내수에서 3위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4.3% 점유율로 꼴찌(5위)를 기록했다.

 

SM6 이후, 9월쯤에는 QM5 후속 모델을 출시해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수 목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만대 이상이고, 수출까지 포함해 총 3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3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겉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변화를 추구했다"며 "부산공장 생산력이 40% 이상 늘었고, 부품 국산화는 70% 까지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7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간담회를 가진 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오른쪽)과 조립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르노삼성

 

성공적인 노사 관계 구축도 프로보 사장의 돋보이는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는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다. 특히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올 2월에도 부산공장을 찾았다. 노사관계 및 노동개혁 모범 사업장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당시 프로보 사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이해와 신뢰로 이룬 노사합의가 제조경쟁력 상승, 지난해 20만대 이상 생산과 최근 성공적인 SM6 출시를 이뤄냈다” 며 “부산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관할 지청과 협력해 안정적 노사 관계 정착과 지역 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현대기아차가 석권하고 있는 택시시장 진입 실패다. 예전 SM5 택시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노력이 아직까지 성과가 없다.

 

법인과 개인을 포함해 택시시장의 규모는 4만4천여대이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법인은 99% 이상, 개인은 9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와 기아차 K5, K7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반면에 르노삼성의 SM5 택시는 지난해 3739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택시시장 탈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될 과제인 셈이다. 

이대준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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