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승률 비슷하지만 금액만 봤을 땐 3000만원 차이접근성 높은 경기·인천권,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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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전세금을 피해 서울을 떠나는 30대가 늘고 있다. 이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되레 서울을 웃도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총 40만4252명이다. 또 이 중 30대의 비중은 전체 26%로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의 겨우 매년 서울을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간 3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약 2600명 늘었다.

    탈서울 러시는 수도권 주택매매 증가세를 견인한다.

    한국감정원의 거주자 매입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한 건 수는 3만2293가구로 최근 10년 내 최대량을 기록했다.

    2014년 매매거래량과 비교하면 23.2%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역시 매매거래는 활발해 지난 1~2월 매매거래량은 4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보다도 1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치까지 오른 서울의 전셋값이 30대 청년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시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의 전용면적 85m² 이하 아파트 3.3m²당 전세가격은 25.2%(1207만원)나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인 24.3%(731만원)보다 높다.

    전세가 상승률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금액으로 비교하면 서울 평균 7067만원, 수도권 평균 4068만원으로 확연히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높은 전세가격 상승과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해지면서 30대 청년층이 서울에서 집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기·인천권역의 중소형 아파트는 서울의 전세가격 수준이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 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