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겨울 축농증 환자 급증 영향 건보 진료비 증가세
  • ▲ 2014년 기준 부비동염(축농증) 연령대별 건강보험 진료환자(단위:천명·%). ⓒ국민건강보험공단
    ▲ 2014년 기준 부비동염(축농증) 연령대별 건강보험 진료환자(단위:천명·%).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9세 이하 연령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 주위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인 축농증은 기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분류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축농증 진료인원은 579만명으로 9세 이하의 경우 173만명(27.7%)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 및 성별로 살펴보면 전체 남성 환자 중 9세 이하 남아가 34.3%(92만명), 여성도 9세 여아가 26.1%(81만명)로 비중이 높았다.

장정현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축농증 환자가 많은 것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부비동 입구가 작기 때문에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좁아져 부비동염이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축농증 진료환자의 경우 환절기인 3~4월과 11~12월, 봄과 겨울에 병원을 가장 많이 찾았다.

2010~2014년 5년간 월평균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4월이 107만4629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105만8616명), 11월(104만5839명), 3월(104만340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축농증은 감기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봄에는 꽃가루가 날리게 되면서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헀다.

축농증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5017억원에서 2014년 5225억원으로 증가, 진료비 중 급여비(건보공단 부담금)은 3588억원에서 3722억원으로 5.14% 상승했다.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축농증은 두통 및 안구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감기와 같은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고 저녁에는 기침, 미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축농증은 부비동 점막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파급되면서 부종을 초래, 치아 감염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콧물 등 축농증 증상 발생 시 생리식염수 코 세척이 도움이 되고 집 안 습도 유지도 중요하다.

장 교수는 "축농증 치료 시 항생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증상 소실된 후에도 최소 3~7일간 사용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만성인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