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들, 제공 서비스 및 프로그램 질 개선 희망
  • ▲ 지난해 8월 10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 고양시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지난해 8월 10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 고양시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경기도 내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튼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이, 입주 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창업보육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도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25개 기업과 센터에서 일하는 매니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담은 ‘경기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를 4일 발간했다.

설문조사 결과 도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평균 업력은 2년 이상 4년 미만이 44.0%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이상~2년 미만 24.0%, 4년 이상~5년 미만 12.4% 순이었다. 입주기간은 2년 미만이 45.2%, 2년 이상~3년 미만 20.8%, 3년 이상~5년 미만 29.2%로 나타났다.

입주기업들의 평균 입주기간은 2년이 가장 많았지만, 이들 기업이 희망한 입주기간은 이보다 훨씬 긴 5.6년이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 후 성과를 보면, 평균 매출액 증가가 눈에 띤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입주 전 1억5천만 원에서 입주 후 5억 원으로 올라가 평균 매출 328%가 증가했다. 종업원 수는 입주 전 1.1명에서 1.5명으로 133% 늘어났다.

반면 입주 후 성과를 100점 만점 기준 점수로 환산했을 때는 결과가 달랐다. 입주기업들이선정한 성과는 지식재산권 등록 64.7점,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64.6점,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대 62.8점,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위상 확보 62.8점, 기술인증 62.4점 순이었다.

창업기업들의 지원과 관리를 맡은 매니저의 경우, 전문성 확보와 동시에 인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보육센터에 근무 중인 매니저는 평균 2.45명이며, 이 중 절반은 신분이 계약직이었다. 매니저의 90%는 창업경험이 없었으며, 60%는 창업지원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매니저들의 전공은 경영·경제학이 50%로 가장 많았고, 인문사회·자연과학이 각각 15%, 공학이 10%였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업보육센터의 하드웨어적 확대는 어느 정도 이루어 졌지만, 창업보육프로그램 및 서비스 지원의 질적 수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문 인력 확보와 함께 센터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민간주도 투자연계형 지원 ▲창업보육센터 특성화 ▲기술개발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스타트업 시장진출 지원 ▲창업보육 인프라 지원 등 5가지를 정책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