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돌입, 인건비 10% 절감 등 몸집 축소
  • ▲ ⓒ한진해운
    ▲ ⓒ한진해운
 
한진해운이 회생을 위해 비상 경영의 고삐를 죈다.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은 2일 임원회의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할 수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석 사장은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해운사의 생존 기반인 화주, 하역 운송 거래사, 얼라이언스 등도 회생에 대한 믿음을 지켜줄 것이다.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자"며 각오를 내비쳤다. 

한진해운 측에 따르면 사장 50%, 전무급 이상 30%, 상무급 20%의 임원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인건비를 10% 절감하고 각종 직원 복리후생비도 30~100%까지 삭감할 계획이라는게 한진해운 측 설명이다. 

또 한진해운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지원으로 운영되던 여의도 본사 구내 식당의 운영도 중단할 예정이다.

앞서 한진해운은 2014년부터 해외 조직 합리화를 통해 해외 주재원을 30% 가량 줄인 바 있다. 본사 사무공간을 20% 축소하고 해외 26개 사무실 면적을 최대 45%까지 축소했다.
 
본사 사무 공간과 해외 32개 사무실 면적을 추가로 축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전방위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장기간의 해운불황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4월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바 있다. 오는 4일 채권단에 의해 자율협약 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