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말바꾸기에 이용자 뿔났다"

"이거 보세요 '영구 계정 정지' 원인에 대해서는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받은 글인데 라이엇게임즈에서는 문의하면 불법프로그램을 언제 사용했는지 다 알려준다고 했다고요?" 한 리그오브레전드 사용자의 푸념이다. 

라이언게임즈코리아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LOL) 사용자들 간 '막무가내 계정 영구 정지'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정확한 이유를 밝힐 수 없다며 고객 불만에 성의없이 대응해 왔던 라이엇게임즈가 입장을 바꾸면서 사용자들과 진실공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구 계정 정지 원인에 대해 절대 알려줄 수 없다던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3일 사건이 기사화된 지 엿새만인 지난 9일부터 '1:1로 문의 시 왜 영구 정지됐는지 설명해주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사실상 사용자 불만이 확대되자 물타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4월 게임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강경 조치에 나서면서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계정 정지 처리가 됐다는 억울한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실제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홈페이지 자유 토론장에는 '라이엇게임즈 운영자들 해명을 해달라'는 글이 조회 수가 약 57만 건, 공감이 약 1900건에 달하는 등 억울한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 게시물 댓글에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하루에 1~2시간씩 하는 게임을 갑자기 영구 계정 정지 조치를 내려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불법프로그램을 사용 안 했다고 운영자에게 문의했더니 그럼 기관을 찾아가서 해킹신고를 하라고 했다"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현재까지 불법 프로그램 오감지 사례는 없었으며, 제재 시점에 부정행위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제재임을 안내하고 있고, 1:1 문의답변을 통해 시점 및 특정 게임 모드에서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 확인해주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는 모든 사용자에게 계정 정지에 대한 당위성의 명확한 증명이을 해야만 이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설령 영구 정지 조치를 하더라도 게임을 하는 동안 거금을 들여 구입한 사용자들의 유료 아이템(챔피언 스킨) 환불 등의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