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이모티콘 목적 다운로드가 대부분신작 게임, 새 이모티콘 홍보 수단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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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런'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가 단순한 이모티콘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프렌즈런는 위메이드에서 출시한 '윈드러너'나 데브시스터즈에서 출시한 '쿠키런'과 게임 방식의 큰 차이는 없지만, 카카오 자체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으로 지난 17일 출시돼서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게임앱 1위를 달리고 있다.카카오게임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 간의 순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소셜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어왔지만, 프렌즈런의 각 스토어 1위와 사용자들의 게임 진행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다.각 스토어별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게임을 진행한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프렌즈런 친구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해본 결과 다운은 받았지만 한 번도 진행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 였다.프렌즈런은 순수 게임을 해보려는 사람들 숫자에 이모티콘만 받으려는 사람들의 허수까지 측정돼 인기 앱에 등극 된 것이다.프렌즈런 미션을 수행해서 '라이언 스페셜 에디션' 15일 무료 이모티콘을 받은 조 모(30)씨는 "게임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미션만 진행해서 내려받았지 게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사용자 소 모(28)씨는 "게임이 출시된 첫 주에 이모티콘을 받기 위해 게임을 진행했지만, 도중에 포기했다"며 "지금은 게임을 안 하고 있지만, 이모티콘을 받기 위해 다운받은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증정 이벤트가 게임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 게 아니라면 이모티콘의 유료 판매도 병행돼야 하는데 카카오게임 담당자는 "프렌즈런과 같이 출시된 라이언 스페셜 에디션 이모티콘의 유료 구매 시점은 게임 출시 이벤트 종료 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이모티콘 끼워팔기 게임'이라는 오명을 쉽게 지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신작 게임이 출시 이벤트를 활용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순항하는 듯 평가되고 있지만, 단순히 새로운 이모티콘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