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PS VR로 올 4분기 출시 예정다크에코-좀비오디오, 청각 자극 새 미스터리 게임도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인 5월,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미스터리 영화 '곡성' 흥행에 공포-미스터리-호러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재조명되고 있어 화제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곡성'은 관람객 평점 8.07점, 40% 이상의 예매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22일까지 집계된 관객 수만 450만 명을 넘겼다.

미스터리 게임의 재조명은 공포영화 비성수기인 5월, 미스터리 영화의 짧았던 짜릿함과 재미를 이어나가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미스터리 호러 영화의 스산한 기운을 이어나갈 만한 모바일 게임 몇 가지를 기자가 직접 플레이 해보고 정리해봤다.

■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추억의 공포게임 대작, 모바일로 돌아오다..."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은 2001년 PC기반으로 출시된 1인칭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국내 최고의 공포게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 선생이 배경음악인 ‘미궁’을 제작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이트데이게임 출시 당시에는 이 음악을 3번 들으면 자살 충동을 느끼고 죽게 된다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불법 다운로드 문제가 심각해지자 개발을 포기했던 제작사는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앱으로 리메이크 버전을 발매하자마자 유료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한편, 로이게임즈는 지난 10일, ‘2016 플레이스테이션 한국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VR 버전의 ‘화이트데이:스완송’을 공개하고, 올 4분기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7.69달러(한화 약 9100원), 8800원에 판매중이다.

■ 다크에코(dark echo)..."소리로 공간을 탐지해 탈출 하라"


RAC7게임즈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다크에코는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 발소리와 희미한 윤곽에 의해서만 탈출을 하는 게임이다.

이동할 방향으로 화면에 터치를 하면 발걸음이 움직이고, 그 소리의 파동으로 공간의 범위를 탐지해 탈출구를 찾아 나가는데, 죽음을 부르는 함정이 곳곳에 숨어 있다.

어둠 속에서 윙윙대는 파리떼와 정체불명 생명체의 성난 으르렁을 피하기 위해 작은 빛에도 필사적으로 탈출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방안에 모든 불을 끄고 소리를 최대로 올려놓고 게임을 하면 공포감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다크에코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 주는 극한 공포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준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고, 구글플레이에서는 2000원에 판매중이다.

■ 좀비오디오(Zombie Audio)...'눈 감고 소리로 즐기는 가상현실 게임'


지난해 11월, 청각으로만 플레이하는 가상현실 좀비게임 '좀비오디오(Zombie Audio)'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기존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활용한 게임과는 다른 방법으로 제작됐다.

좀비오디오는 마니주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눈을 감고 청각에만 의존해 좀비와 싸우는 사운드 호러게임이다.

별도의 가상현실(VR)기기 구매 없이 이어폰이나 헤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사람의 양쪽 귀에 소리가 도달하는 시차를 이용해 음향의 방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바이노럴 사운드(Binaural Sound)' 기술이 적용됐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공포-미스터리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혼자 있는 공간에서 주변에 불을 모두 소등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면 더 높은 공포감을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