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매출 2.2조원…전년比 6% 성장
  • ▲ 로버트보쉬코리아 프랑크 셰퍼스(Dr. Frank Schaefers) 대표이사가 한국 내 보쉬 사업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로버트보쉬코리아
    ▲ 로버트보쉬코리아 프랑크 셰퍼스(Dr. Frank Schaefers) 대표이사가 한국 내 보쉬 사업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로버트보쉬코리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가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자동차 와이퍼 시스템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로버트보쉬코리아의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23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보쉬에게 지속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쉬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쉬는 KB와이퍼시스템에 2018년까지 총 1300억원을 투자,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내년 1월부터 와이퍼 시스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쉬는 앞서 지난해 한국 내 사업에 34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2015년 4월 차량용 와이퍼 시스템의 국내 개발과 생산, 판매를 위해 국내업체 KCW와 50대 50 합작사인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했다.

    투자 확대와 함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보쉬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 성장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도 국내 경기가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매출이 2~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쉬는 자동차 업계에 곧 다가올 변화인 자동화 주행, 전기화, 연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들 분야에서 보쉬의 폭넓은 전문성은 자사의 시스템 통합 역량과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고객사들을 위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도 그 일환이다. 

    특히 이륜 및 상용차 사업 분야의 큰 잠재력에 주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쉬는 국내 시장 및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한국 내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자동화 주행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셰퍼스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쉬는 자동차부품 뿐 아니라 산업 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보안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