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리스크 관리 협의회' 설립 검토 "올해 활동 시작할 듯"'순수성 확보' 위해 내부조직과 분리…"사외이사로만 구성 '외인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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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이사회 산하 'CSR위원회'가 역할을 확대한다.

    그동안 맡아왔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영역에, 위기관리 업무를 추가로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SR위원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한다는 기치 아래 지난 2013년 초 이사회 산하 조직 형태로 세워졌다.

    삼성전자가 사회공헌과 동반성장, 공정거래 실천, 환경보전, 소비자 보호 등과 같은 공익 활동에 소홀함이 없는지 감시·감독하는 기구다.

    이 조직은 삼성전자 내부와 철저히 분리돼 운영된다. 사내이사를 모두 배제한 채 사외이사만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를 결정할 때 독립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회사 상무에 종사했거나 최대 주주 및 회사와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아예 사외이사 자격을 박탈한다. 최근 2년 내 재직했던 임직원들도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회사 내부에 이 같은 조직을 둘 수 있지만, 순수성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에 따라 '외인부대'처럼 위원회를 꾸렸다.

    CSR위원회는 늦어도 올해 중 새로운 일을 시작할 전망이다. 기존 역할에 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위기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업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 일을 담당할 'CSR 리스크 관리 협의회(가칭)'를 설립한 뒤, CSR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재무적 경영성과 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 측면의 리스크에 대해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CSR위원회는 앞으로 이러한 리스크와 관련한 현안을 분석해 공유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SR위원회는 이미 외부 전문가들이 모인 사회공헌연구회와 기업생태계발전연구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CSR위원회를 포함해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의 등 6개 위원회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