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품질 향상 가시적 성과 창출… 오는 2017년까지 전국 1000개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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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텅스텐 제조혁신 활동 후 모습. ⓒ삼성전자.
삼성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모두 105개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경북 지역 12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사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경기, 인천 등에서 27개사 ▲전라도, 충청도, 대전 등에서 11개사 ▲경북, 경남 지역에서 67개사 등 현재까지 총 225곳을 지원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전자의 제조 경쟁력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해 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제고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손잡고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각 지역의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연계해 이번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공장운영시스템, 제조자동화, 공정시뮬레이션, 초정밀금형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실제 제조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자동차용 전구 필라멘트 제조회사 새한텅스텐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스마트공장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제조전문가 3명과 새한텅스텐의 임직원이 함께 공장환경, 제조물류, 창고관리, 품질관리 등을 개선하는 제조현장 혁신활동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고질적인 낙하 불량을 줄였다. 작은 부품인 필라멘트는 바닥에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불량품이 되는데,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설비 구조를 개선해 떨어지는 필라멘트의 양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스마트공장 지원분야인 MES시스템(생산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생산성 60% 향상, 제품반품률 44% 감소, 수주부터 출하까지의 작업시간을 14% 단축했다.
이 같은 활동은 새한텅스텐이 고객사를 유치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삼성의 기술지원으로 시스템을 갖춘 깨끗한 공장으로 변모한 점이 GE 신규협력사 심사 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납품계약까지 연결됐다.
김학준 새한텅스텐 대표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공장환경, 생산성 향상, 품질관리, 임직원 의식개혁까지 큰 변화를 이뤘다"며 "제조 현장 구석구석에 혁신 활동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부산 소재 아노다이징 도금업체 동진아노텍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6대 뿌리산업 중 하나인 표면처리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도금라인 현장은 모니터, 컴퓨터가 부식되기 쉬운 환경이어서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제조 상황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진아노텍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작업자가 전자펜으로 제조 상황을 컴퓨터 서버로 보낼 수 있는 MES시스템을 구축해 생산관리, 설비관리, 품질관리 등을 전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돼 공정불량률 25% 감소, 설비가동률 5% 향상 등 연간 9000만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강병룡 동진아노텍 대표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해 도금업계의 표본과 지표가 됐다"며 "기업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구축 효과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1000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산업통산자원부와 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