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구현 '솔러블 잉크젯' 방식 필요, 재료 개발 초기 단계 불과LCD 의존율 당분간 유지…"원가절감 통한 실적 개선 가능"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D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D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QLED 기술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12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출입기자 만찬회에서 "퀀텀닷이 자발광 소재가 되고 리얼 디바이스로 나오기 위해선 솔러블이 되야한다"며 "솔러블이 되기 위해선 사용되는 재료가 정확히 사용돼야 하는데 그걸 2~3년 내에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TV 패널 기술로 퀀텀닷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경쟁사는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QLED TV를 개발하고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OLED 기술의 선도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여상덕 사장은 "퀀텀닷은 시트를 넣는 방식과 OLED와 같이 퀀텀닷 물질을 사용해 자발광으로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QLED는 올레드와 같은 방식"이라며 "퀀텀닷은 색재현율에서 유리한 면이 있지만 2~10나노 크기로 작아 소자를 연결하는 실이 필요하다. 현재 올레드를 제작하는 방식인 증착방식을 퀀텀닷에 사용하면 실이 끊어져 버려 오직 잉크젯 방식으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 사장은 "그런 의미로 QLED는 솔러블 올레드와 유사한 방식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퀀텀닷 재료 개발 소자에 대한 신뢰성과 솔러블 프린팅 공정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솔러블 잉크젯 방식은 재료 개발에 대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로 QLED가 개발되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선두업체들의 LCD 철수 움직임에 대해 "고객의 포트폴리오가 달라 우리는 당분간은 LCD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2020년쯤 되야 우리가 예상하는 올레드와 LCD의 매출 비중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올해가 작년에 비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4분기 패널가격이 직접타를 맞으며 업계가 힘들었는데 올해 1분기 말부터 조짐이 바뀌고 있다"며 "TV 가격 하락과 메인 스마트폰 고객인 미국 회사의 생산량 축소가 영향을 미쳤지만, 여러가지 원가 절감 활동을 하고 있으니 하반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