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국내 출시 중저가폰 12개, 'X-K시리즈' 라인업 확대소비자 요구 반영 특화폰 강화…"스마트폰 사업 부진 만회 나서"
  • ▲ LG전자가 4개월간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X시리즈 모습. ⓒLG전자
    ▲ LG전자가 4개월간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X시리즈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내에 출시된 보급형폰만 12개에 달한다. 특정기능이 강화된 특화폰을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리미엄폰과 함께 보급형폰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아래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를 대표하는 보급형폰으로는 X시리즈와 K시리즈가 있다.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보급형폰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LG클래스, 넥서스5X 역시 LG전자의 대표적인 보급형폰이지만, X시리즈와 K시리즈처럼 후속모델을 내놓고 있진 않다.

    4개월 동안 5개 모델이 출시된 X시리즈는 통신사별 특화폰으로 다양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X스크린을 시작으로 X스킨, X캠, X파워, X5 등이 줄지어 출시됐다. LG전자는 세컨드 스크린, 셀피 사진 촬영, 후면 듀얼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및 고속 충전, 초경량 등 프리미엄 성능을 탑재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K시리즈는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 고해상도 카메라, 퀵뷰 기능 등이 탑재된 K10은 지난 1월 CES 2016에서 공개된 이후 꾸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는 K7의 경우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인도 및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의 저사향 파생형 모델도 LG전자의 투트랙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G5의 보급형 버전인 G5 SE는 지난 5월 남미, 러시아, 중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며 보급형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LG전자의 전략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A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5만원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70% 넘어섰으며, 국내 시장 역시 점유율을 30%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되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중저가 보급형폰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려 할 것"이라며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조준호 사장의 발언은 LG전자의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