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인상-출고가 인하' 전략 주효, 가입자수 10~20% 늘어갤럭시S7 지원금 확대에 판매율 '상승'…"판매점, 하루 평균 3~4대 더 팔아"
  • ▲ 휴대폰 대리점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휴대폰 대리점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까지 이어진 나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와 부모님을 위한 중저가 보급형폰의 강세가 눈에 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 연휴기간동안 스마트폰 가입자는 전주 대비 약 10~20% 늘어난 것을 확인됐다. 판매점 당 하루 평균 3~4대의 스마트폰을 더 판매한 셈이다.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지원금 인상과 출고가 인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통3사는 황금 연휴를 맞아 갤럭시S7, 갤럭시A3, LG X스크린, 넥서스5X 등의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출고가를 낮추는 판매전략을 펼쳤다. 실제 이통3사는 보급형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평소보다 5~15만원 가량 인상하며 어린이와 부모님 고객 잡기에 집중했다.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 관계자들은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지원금 확대가 판매율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동대문구 휴대폰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차 모씨(34세)는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표준화가 일어나며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이번 연휴 기간동안 지원금이 늘어난 갤럭시A3, LG X스크린, 넥서스5X 등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보급형 메탈폰과 폴더폰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도 연휴기간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인상에 힘입어 판매율을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이통3사별 요금제에 따라 최소 6만8000원(SK텔레콤)에서 최대 7만7000원(KT)의 공시지원금을 받으며 5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키즈폰과 효도폰 등 중저가 보급형폰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보급형폰과 더불어 지원금이 늘어난 프리미엄폰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