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8개사 보유 "해외투자 확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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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법인의 해외 종속회사가 매년 늘어 연결 회계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해외 법인의 회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1천846개사 중 2015 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회사는 1천327개사(71.9%)였다.

    이들 1천327개사의 종속회사는 1만327개사로, 전년(9천297사)보다 1천30개사(11.1%)가 늘었다.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유한 회사는 종속회사로 분류된다.

    상장 지배회사 1개사당 평균 보유 종속회사 수는 7.8개사로, 전년(7.4개사)보다 0.4개사 늘었다.

    종속회사 중 해외에 있는 회사는 6천330개사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해외 소재 종속회사는 2013년 5천328개사에서 2014년 5천757개사로 증가했고 작년에도 573개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연결 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 종속회사 분포는 아시아가 49.7%(1천584개사)로 비중이 가장 크고 미주가 27.2%(865사)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 있는 1천584개사 중 절반 이상인 845개사는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소재 종속회사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해외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종속회사 수가 증가한 만큼 해당 국가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에는 연결 회계 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은 외부감사를 수행할 때 해외 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과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시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