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국 점유율 35.4%… 중국과 격차 2.8%p→6.5%p로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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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V 시장을 점령한 한·중·일 삼국 TV 메이커들의 영토싸움이 치열하다.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가 굳건히 '투톱'을 유지한 가운데 일본 업체가 약진하는 반면 무섭게 상승세를 타던 중국 업체들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35.4%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보다 1.2%포인트 올라간 것이고 작년 같은 분기보다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을 바짝 뒤쫓던 중국 업체들의 2분기 점유율은 28.9%로 전 분기(31.4%)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도 지난 분기 2.8%포인트에서 이번 분기에는 6.5%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일본 업체 점유율은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3.7%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 4.2%, 유럽 2.8% 순이다.
2분기 중국 업체들의 하락세는 중국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LG전자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13.1%로 2위를 달렸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 LG전자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수량이 아닌 매출액 기준으로 따지는 점유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소니는 지난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니는 1분기에는 중국 TV 메이커 중 선두권인 TCL, 하이센스에 뒤져 5위로 처졌으나 이번 분기에는 TCL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TCL, 하이센스는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정도씩 점유율이 떨어져 각각 5.6%와 5.5%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스카이워스도 점유율이 5.2%에서 4.1%로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