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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시모집 지원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양한 입시 정보를 수시박람회에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대학 수시모집 지원을 위한 '201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과 관련해 수험생에게 전형 분석 및 상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3개교 늘어난 전국 4년제 대학 140개교(국·공립대 27개교, 사립대 113개교)가 참여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학생, 학부모 등은 수백미터 이어진 대기줄에서 자신의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97개 대학은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70.5%(24만6891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경우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상당수 대학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학교별 전형, 전년도 합격자 성적, 상담 등을 한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험생 등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다니며 대학별로 마련된 부스를 찾아 입시 안내 책자 등을 담았고 일부 학교의 경우 상담 인원이 대거 몰려 혼잡을 빚었으며, 몇몇 대학은 번호표를 나눠주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학생, 학부모는 의자에 앉아 입시 정보를 확인했고, 목표 대학에서 상담을 받은 참가자 중에는 합격 가능성이 낮게 나오자 다소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
대학들은 원활한 상담을 위해 학교 홍보대사를 배치해 안내를 도왔고 부스에서는 미리 준비한 입시 분석용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입학 전형, 합격 가능성 자료 등을 전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서울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대학의 특색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수시모집 전형에 대한 강점 등을 전달하기 위해 입학전문상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수시 전형 정보를 요약한 책자를 제작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성대 입학처 관계자는 "원활한 상담을 위해 '학생상담솔루션'을 개발해 태블릿PC에 담아 전형 변화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안내했다. 정시보다 수시는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별 상담부스 외에 대교협은 ▲입학정보 종합자료관 ▲대입정보포털 홍보관 ▲대학알리미 홍보관 ▲고른기회전형 홍보관 등을 설치해 입시 정보를 안내했다.
수험생 김모양(18·경기 용인시)는 "개별적으로 대학에서 설명을 받는 것과 달리 많은 학교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목표 대학들의 1대 1 상담을 모두 받았다. 오전 6시부터 행사장을 찾았는데 다양한 정보를 얻는, 수시모집 지원에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대학 입시정보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었다. 입시 정보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는데 아이의 지원 대학을 선정해 입시 책자를 모두 받았고, 정리 후에 학교별로 상담을 받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번 수시박람회는 31일까지 진행되며, 2017학년도 수시모집은 내달 12~21일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접수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