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족 1000만 시대…사이클링 특화단지 덩달아 '인기'

자전거족 1000만 시대를 맞아 사이클링 특화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안도로나 강변길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니아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단지 경우 대게 대형공원이나 천변을 접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해 입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 3월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전거 대수는 2015년 약 1022만대로, 2010년 620만대와 비교해 64%가량 증가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자전거 특화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2013년 7월 입주한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계약센트레빌2차'는 단지 내 800m 길이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했다.

이는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41.3㎞ 아라뱃길 자전거전용도로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단지는 2700대 규모 실내 자전거 주차공간을 확보, 자전거 특화단지로 거듭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이 단지 전용 84㎡는 현재 3억6250만원으로, 1년 새 2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이 단지와 도보권에 위치한 '귤현 I'PARK' 전용 84㎡는 같은 기간 2억65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1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해안도로를 따라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단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부산더샵센텀포레'는 남천동 49호광장에서 광안리 해수욕장~수영교까지 이어지는 해안일주 자전거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28㎡ 경우 올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2750만원(5억8750만원→6억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동에 위치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전거도로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안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31㎡은 같은 기간 1000만원(4억6000만원→4억7000만원)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구입 시 선택 기준으로 인근 자전거도로와의 접근성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가 해안도로, 강변 대형공원에 조성되는 까닭에 주거환경이 쾌적해 입주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연내 분양예정인 사이클링 특화단지 소식.

8월 두산건설이 선보인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두산위브'는 단지 바로 앞에 한강까지 연결되는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여기에 약 18만600여㎡ 규모 누에머리공원과 21만9000여㎡ 규모 오금공원‧목련공원‧마천공원 ‧거여공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2개동‧총 269가구 규모다.

같은 달 양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총 183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16.6㎞ 자전거전용도로와 트레킹코스가 조성된 경인천 수변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근린공원을 비롯한 경인천‧석성산‧봉두산 등이 자리해 있다.

GS건설은 오는 9월 경기도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에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바로 앞 시화호를 따라 안산호수공원~갈대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다. 그랑시티자이는 총 7628가구 규모로, 이중 4283가구 1단계 사업이 이번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내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공급한다. 인근에 위치한 낙동강 체육공원 내 마련된 자전거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단지 뒤편에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차량 10분 거리 내에는 금오산이 자리해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총 1260가구 규모로 이중 36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