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동양생명 자산규모 상위 10개사 중 기부금 꼴찌 '불명예'
  • 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동양생명, ING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았지만 기부금액은 1억원에도 못미쳐 대조를 보였다.

    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산규모 상위 10개 생명보험회사의 기부금액은 20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8천888억원을 기록했다. 기부금 규모는 전체 당기순이익의 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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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기부금액이 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익사업인 봉사단 기부 활동을 통해 60억원 가량을 썼고 한화예술더하기 등 문화 예술 활동으로 20억원을 지출했다. 이밖에 서민금융이나 학술교육 활동에 2억원을 기부했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기부금이 54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기부금이 16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문화 활동 등에 45억원, 지역사회활동에 7억, 학술 및 교육 활동에 4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이어 교보생명 30억원, 메트라이프 14억원, 농협생명 11억원 순이다. 흥국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6억원대를 기부했고 신한생명은 2억원을 기부했다.

    반면 동양생명과 ING생명은 기부금액이 1억원을 밑돌며 최하위에 랭크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 사회공헌 활동이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도 수호천사 음악여행 등 문화활동에 8800만원, 수호천사 봉사단 활동에 700만원을 기부했다.

    10개사 중 흥국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등 4곳은 작년과 비교해 상반기 기부금이 늘었고 메트라이프생명은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그런가하면 ING생명은 기부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44.1% 쪼그라들었고 삼성생명은 23.2%, 농협생명은 11.7% 줄었다. 신한생명도 기부금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규모를 살펴보면 한화생명이 3.14%로 가장 높았고 흥국생명이 2.93%, 미래에셋생명 1.83%, 메트라이프생명 1.0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부금이 가장 적은 동양생명과 ING생명은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각각 0.06%에 그쳤다. 동양생명은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19%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되레 두자릿 수 비율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도 기부금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지난해 상반기에 집행하던 기부활동을 올해는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상반기 기부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