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한 한과·약과, 치아에 달라 붙어 치주질환 유발할 수 있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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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윤 원장.ⓒ유디치과
유디치과가 추석이 다가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에 대해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조언했다.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추석음식을 먹는다. 그런데 일부 명절 음식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명절 음식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한과·약과, 끈적한 당 성분이 치아에 달라 붙어 치주질환 유발
대표적인 추석 간식인 한과와 약과는 달고 쫀득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다. 약과와 한과를 만들 때 당분과 점성도가 높은 물엿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가 유의해야 한다.
물엿이나 설탕은 치아에 한번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연휴 동안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고 가족이나 친척들과 앉아서 대화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칫솔질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달고 기름진 명절음식을 먹고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과 세균이 남아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갈비찜·산적 등 질긴 고기나 찰기 가득한 송편 먹다가 치아 부러져
송편이나 갈비·산적 등 비교적 질기고 찰진 식감의 명절음식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아가 딱딱하고 강한 것 같지만 치아에 지속적인 부담이 쌓이면 금이 가고 깨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노년층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기나 송편 등의 질긴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진 경우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식염수나 우유에 담궈 1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 치아치료 받았다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급적 부드럽고 연한 질감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신경치료나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면 절대 술은 피해야
추석 연휴 동안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잔을 기울이기 쉽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고 있거나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면 당연히 술은 삼가 해야 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뼈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경치료와 임플란트는 2~3개월 이상 기간을 두고 치료를 한다. 치료가 완료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치통을 유발하고 치료기간을 연장시키므로 가급적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마셔야 한다면 한두 잔으로 끝내야 하며 마신 후에는 즉시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궈 입안의 알코올 성분을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