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 미국 사업 전개 속도 붙을지 관심 쏠려이마트·신세계인터·신세계 I&C·신세계푸드 주가에 기대감 반영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연합뉴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계기로 신세계의 미국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정치·외교·기업인사 중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잇달아 만나면서 신세계의 미국 사업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미국에 설립한 PK리테일 홀딩스를 통해 현지에서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레온주 등에서 50여 개 슈퍼마켓 등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2018년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 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뉴시즌스마켓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PK리테일홀딩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902억 원, 20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6.1% 신장한 수치다. 

    이마트뿐 아니라 지난해 미국 법인까지 설립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북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뷰티를 비롯해 패션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 신세계 그룹주인 신세계 I&C와 신세계푸드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22일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업적인 이야기라서 여기서 말할 게 아니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다. 머스크측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관련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