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선박·항만 시설 이상 없어"… 한수원 "원전 정상 가동"
  • ▲ 지진 관련 브리핑.ⓒ연합뉴스
    ▲ 지진 관련 브리핑.ⓒ연합뉴스


    12일 오후 경북 경주시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아직 시설물 붕괴 등으로 말미암은 대형 인명 피해는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 접수 기준으로는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 부상자 2명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7시44분과 8시32분께 경주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1, 5.8 지진과 관련해 강호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지진으로 말미암은 공식적인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시설물 안전사고 상황에 대비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안전팀(3개 팀 12명)을 구성해 경주와 울산, 포항시청에 긴급 파견하고 안전점검 등을 지원토록 했다. 국토부는 사고수습본부를 통해 피해 조사는 물론 수습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철도 일부 구간에 대해선 안전운행을 위해 서행하도록 조처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경부선 대전 이남 구간에서 상·하행 열차들이 서행 운행하고 있다. 서행구간은 대전∼영동, 김천∼동대구 구간 시속 90㎞, 동대구∼노포 구간 시속 30㎞, 노포∼부산 구간 시속 90㎞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으며 다만, 경부선 상·하행 열차가 서행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추가 여진 발생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20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상황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119 접수 기준으로 경주에서 부상자 2명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에서 2차례 발생한 지진에도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전국 해상과 항만의 상황을 파악한 결과 여객선이나 어선, 항만 시설과 관련한 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진 해일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7시44분과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으로 9㎞와 8㎞ 각각 떨어진 곳에서 규모 5.1과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은 첫 지진이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던 유감지진이라고 알리고 두 번째 지진에 대해선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안내했다.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다. 두 차례 지진으로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