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SN·TMCP·HSA·내지진강관 등 다양한 내진 철강재 생산국내 철강사, 향후 지진 가능성 있는 만큼 내진 철강재 확대 주력
  • ▲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인 SHN 제품.ⓒ현대제철
    ▲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인 SHN 제품.ⓒ현대제철

     

    지난 12일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내진 철강재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내진 철강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내진 철강재의 중요성을 알리며 공급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사들은 오래전부터 내진 철강재를 생산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진 철강재 적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내진 철강재는 최대 힘을 받고도 변형이 계속 일어나다 막판에 파괴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또한 많이 흡수해 다른 철강재에 비해 견디는 힘이 강하다.

     

    따라서 내진 철강재를 사용해 건물을 짓게 되면 지진 발생 시 건물이 곧바로 붕괴되지 않고 변형되다가 마지막에 무너지게 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대피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1995년 이미 SN강재 개발 상용화를 마쳤다. 이외에도 TMCP강, HSA강, 내지진강관 등 강구조 건축물에 들어가는 내진용 강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의 SN강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고양 체육관 등 일반 건축물에서부터 대형 공공시설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TMCP강은 여의도 서울 국제금융센터, 동남아 유통단지, 일산 킨텍스 등에 적용됐다.

     

    포스코는 지난밤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대형건축물, 공공이용시설 등에 안전한 내진 강재 사용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건축물 규제가 까다로운 일본 등에도 판매를 확대, 제품의 우수성을 점차 알려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강종별로 규격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재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순하게 본다면 일반재 대비 내진용 강재가 약 20% 가량 비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역시 내진용 철강재인 SN과 SHN을 개발해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SHN 제품은 에너지 흡수 능력, 변형 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할 때 건물 붕괴와 손상을 최소화 한다는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 SHN 제품은 제2롯데월드 타워, IFC, 일산 킨텍스, 해외 화력발전소, 2남극기지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내진 철강재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대한민국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진 철강재 적용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