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수도권 761.8%·지방 89.8% 증가중도금대출보증건수·부채원리금상환비율 연내 도입
  • ▲ 2000년 이후 동월 분양물량(왼쪽) 및 전월 대비 10월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 2000년 이후 동월 분양물량(왼쪽) 및 전월 대비 10월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2000년 이후 동월 최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9만6855가구 분양예정 물량 중 70%에 해당하는 6만751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855가구로, 수도권은 6만7516가구·지방은 2만9339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수도권은 761.8%(5만9682가구)·지방은 89.8%(1만3880가구)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 장위5'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 등 총 1만29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안산시 초지동 '초지역 메이플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일반분양 1405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더샵레이크에듀타운' 1538가구 등 총 4만543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며, 인천에서는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657가구 등 총 9121가구가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총 2만933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반곡동 '세종더샵예미지' 1905가구 등 6208가구가 수요자를 찾아가며, 경남에서는 창원시 중동 '창원중동유니시티데시앙(3·4블록) 3233가구 등 50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밖에 ▲충북(3518가구) ▲경북(3516가구) ▲강원(3287가구) ▲울산(3215가구) ▲부산(1432가구) ▲전북(1134가구) ▲대구(1128가구) ▲제주(426가구) ▲대전(308가구) ▲충남(120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포진돼 있다.

  • ▲ 2016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 2016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가구). ⓒ 부동산114

    이처럼 10월 분양물량이 늘어난 데는 9월 추석연휴로 인해 분양일정을 가을분양 시즌인 10월로 미룬 탓이 크게 작용했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의 분양시장 쏠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경쟁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분양고전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정부는 청약시장 과열현상과 가계부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10월1일 입주자모집공고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1인당 중도금대출 보증건수를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2017년 도입예정이었던 기타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DSR은 기존 이자만 따졌던 총 부채상환비율(DTI)보다 더 강력한 대출규제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으면 대출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

    남상우 연구원은 "DSR 도입으로 분양시장에 몰렸던 가수요가 일부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타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는 예비청약자들은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