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스티어링 휠과 단단한 차체, 안정감 탁월파일럿 어시스트 2 등 안전 및 반자율주행 실현
  • ▲ 볼보 뉴 S90.ⓒ볼보차코리아
    ▲ 볼보 뉴 S90.ⓒ볼보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급차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내놓은 두 번째 야심작이 바로 뉴 S90이다.

    지난 2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뉴 S90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경쟁모델로 언급할 만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모델이다.


    실제로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뉴 S90의 고급스러운 내·외관과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기자는 뉴 S90 D5 AWD와 T5를 시승했다. 우선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까지 이어진 50여㎞ 구간을 D5 AWD로 주행했다.


    뉴 S90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에는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안쪽으로 살짝 굽은 형태로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상단 보닛의 길이를 길게 만들고, 대담한 직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측면은 쿠페형 옆 라인과 짧은 오버행이 차체를 더 길어 보이게 한다. 후면은 볼보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이 계승됐다. 좌우를 가로지르는 직선라인을 활용해 중후한 느낌도 든다.


    실내는 최고급 세단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고급스럽게 마감됐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는 세로형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장착됐고, 그 옆으로 에어컨 환풍구가 세로로 배치돼 있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크롬라인과 결이 단단한 천연 나무, 부드러운 가죽 소재가 고급감을 배가시킨다.


    특히 척추를 닮은 인체공학적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이 적용돼 고급 소파에 앉은 듯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1열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이 추가돼 있어 장거리 운전 시 피로회복이 도움이 된다.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적외선을 이용한 터치 방식으로 부드럽게 구동된다. 에어컨 공조,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등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뉴 S90에는 XC90에 장착됐던 바워스&윌킨스 음향 시스템이 장착됐다. 케블라 소재로 만든 19개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적용돼 생동감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 볼보 뉴 S90.ⓒ볼보차코리아
    ▲ 볼보 뉴 S90.ⓒ볼보차코리아

     

    D5 AWD는 디젤 사륜구동 모델이다. 파워펄스 기술이 장착돼 시동 직후 또는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일 때 터보렉 없이 가속할 수 있다.


    뉴 S90 D5 AWD의 첫인상은 '단단하다'였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했고 노면을 달리는 차체의 강성은 단단했다. 볼보 특유의 든든함을 느끼며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뉴 S90은 거침없이 속도를 높였다.


    고급차의 기본 소양인 정숙함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디젤 차량인 걸 잠시 잊을 정도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일은 없다. 차선 유지 기능이 있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에 차량이 간섭, 안전 운전을 돕는다.


    운전 중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조작은 어색했다. 각종 기능이 포함돼 어느 위치에 원하는 버튼이 있는지 찾기 불편했다. 내비게이션 품질은 다소 떨어졌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그래도 계기판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연동돼 운전 중 시인성은 뛰어났다.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에는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인 T5를 시승했다. 최고출력이 254마력으로 D5(235마력)보다 높은 모델이다. 최대토크는 35.7㎏.m으로 D5(48.9㎏.m)보다 낮다. 옵션 사양은 큰 차이가 없다.


    송도 시내 주행과 인천대교 고속주행 구간이 있어 파일럿 어시스트 2 기능과 고속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시내에서는 부드러운 가속력과 후측방 경보등의 성능이 눈길을 끌었다. 뉴 S90은 신호 대기 후 가속 시 부드럽게 출발이 이뤄졌다. 또 차선 변경 시에도 후측방 경보등이 작동돼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다.


    고속 구간에서는 힘껏 페달을 밟자 튀어나갈 듯이 가속이 이뤄졌다. 가뿐히 앞차를 추월했고, 코너에서도 밀려남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또 앞차와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가속과 제동을 관리해 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2 기술은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했다.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했고, 앞차와 거리가 벌어지면 좀 더 가속이 이뤄져 반자율주행을 실현했다.


    이 밖에도 뉴 S90에는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기능과 360도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주위에 장애물이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주차가 가능하다.


    뉴 S90 D5 AWD의 판매가격은 6790만~7340만원, T5는 6490만~7190만원으로 책정됐다.


    연비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등은 아직 인증 전이어서 공개되지 않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오는 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