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사들이 최근 다양한 쇼핑 서비스들을 출시·확장하며, '카트없는 쇼핑'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쇼핑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번가와 함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생필품을 주문·결제·배송해주는 '스마트 버튼 꾹'을 출시했다.
'스마트 버튼 꾹'은 생수, 세제, 물티슈, 기저귀 등 집에서 주로 쓰는 생활필수품이 필요할 때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주문·결제되고 배송까지 해주는 간편 쇼핑 서비스다.
이 버튼은 집안의 와이파이망을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소비자는 최초 주문 시,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생필품 항목과 수량, 결제 방법, 배송지 등을 지정하면 다음 주문부터 별도의 앱을 실행하거나 로그인하지 않아도 한번의 버튼 작동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11번가는 라면·면류, 생수, 휴지, 세제, 기저귀 등 고객이 주로 구입하는 생필품 총 60종을 선정했으며, 향후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롯데백화점 분당점에 '스마트쇼퍼'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스마트쇼퍼' 솔루션은 고객이 16cm 막대 형태의 쇼핑 전용 바코드 스캐너로 식품매장 어느 상품이든 바코드를 스캔 후 결제전용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에서 결제하면 원하는 날짜 및 장소로 구매 상품이 배송된다.
상품을 보고 선택하면서도 직접 상품을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구매 장점을 결합한 최적의 O2O 서비스 라는 평이다.
KT는 쇼핑몰과 구매자 간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ShoDoc)'을 출시해 고객으로부터 '인기몰이'다.
쇼닥은 출시 66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차트 쇼핑 카테고리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쇼닥은 '쇼핑(Shopping)'과 '닥터(Doctor)'의 합성어로, KT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전문몰 등 30여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해 2억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정보를 확보했다.
이를통해 고객 연령·성별·지역 등 기본정보는 물론 검색 키워드, 시간대별 쇼핑 특성, 앱 이용패턴 등과 연계해 고객 취향에 어울리는 상품을 적절하게 추천해준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자사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페이나우'는 비밀번호 또는 안전패턴 등 미리 설정해 둔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3초만에 결제가 가능한 앱으로, 최근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몰에 본 서비스를 단독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CJ오쇼핑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인 'CJ몰', 'CJ오클락' 등에서 페이나우를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페이나우를 제공, 쇼핑서비스 사업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ICT 기술 발달로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원하는 날짜, 원하는 장소에 받을 수 있도록 쇼핑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4차 산업의 골자라 할 수 있는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쇼핑 서비스 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