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환 시 임원 31명, KB금융 주식 6만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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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KB증권 출범을 앞두고 KB금융과 현대증권 임원들이 보유 중인 자사주로 인해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대증권과 KB금융 주식을 교환하면 객식구인 현대증권 임원들이 안주인 KB금융 임원들보다 약 7배나 많은 자사주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증권 임원들은 지난 6월 기준 총 30만 363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된 KB금융 주식교환 안건에 따라 약 6만 725주로 바뀔 예정이다.
현대증권과 KB금융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5주를 KB금융 주식 1주로 교환할 수 있다.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 교환으로 현대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증권 임원들은 KB금융 임원들보다 월등히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 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보유한 임원은 정상익 현대증권 상무다. 정 상무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현대증권 주식을 사들여 총 5만주를 보유 중이다.
이를 KB금융 주식으로 교환하면 약 1만주에 달하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4000주·KB금융 주식 교환 기준)과 김옥찬 KB금융사장(4674주)보다 월등히 많은 수량이다.
그 뒤를 이어 김재봉 현대증권 상무보가 34577주, 조성대 전무가 19569주, 이선근 상무보가 16408주, 이대희 상무보가 14728주, 이재형 상무가 14562주, 신용각 상무보가 14422주를 보유 중이다.
이를 KB금융 주식으로 환산하면 최대 6915주에서 최소 2884주다.
반면 KB금융 임원들의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규모는 현대증권 임원들에 비해 매우 저조한 편이다.
KB금융 임원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조경엽 전무로 총 800주를 갖고 있다. 그 뒤로 신홍섭 상무 580주, 허정수 전무 579주, 박영태 전무 450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관계자는 "임원 대부분이 재직기간이 길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도 "현대증권 인수 관련 임원들이 소유한 자사주에 대해 따로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