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항혈전제·만성기관지염치료제 시판 예정
  •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로고.ⓒ한국유나이티드제약.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로고.ⓒ한국유나이티드제약.

     

     

    신약 개발(R&D)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제약사 유나이티드제약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미약품이 독일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과의 8000억원 가량의 폐얌신약 기술수출계약이 파기되면서 제약업계의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31일 독보적인 개량신약 전문 제조사로서 2020년까지 매년 두 개 이상의 개량신약(오리지널 의약품에 부작용이나 복용편의성을 개선해 만든 약)을 개발해 기술력, 현금유동력 등을 키워 신약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에 온 역량을 다하는 이유는 개량신약이 특허가 풀린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탕으로 개발되므로 실패 확률도 낮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도 적기 때문이다. 개량신약으로 얻는 수익을 신약개발로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계획도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7년 만에 경쟁력있는 개량신약을 다섯 개나 개발해냈다.

  • ▲ 실로스탄CR정.ⓒ한국유나이티드제약.
    ▲ 실로스탄CR정.ⓒ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은 2010년 첫 개량신약 소염진통제 '클란자CR정'을 선보인 다음 2012년 항혈전복합제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 항혈전제 '실로스탄CR정', 2015년 기관지염치료제 '칼로민정' 등의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소화제 '가스티인CR정'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또 다른 기전의 항혈전제와 만성기관지염치료제가 시판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칼로민은 출시한 지 두달 만에 처방액 242억원으로 기관지염치료제(움카민정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복용편리성, 부작용 등을 개선한 개량신약으로 제약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로스탄CR정의 한 해 매출 목표는 200억, 가스티인CR정은 100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매출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게 유나이티드제약의 목표다. 

    2014년 기준 총 매출 1552억원을 벌어드린 유나이티드제약은 R&D에만 20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 대비 13.3%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53개 상장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평균 R&D 비율은 8.3%인 것을 감안하면 유나이티드제약이 R&D에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매출폭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처음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해냈을 당시인 2010년 총 매출은 1350억원이었으나 2015년에는 1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7년 만에 20% 이상 증가하게 됐던 것. 이어 2016년 상반기 유나이티드제약이 벌어드린 매출액은 8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개량신약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매출액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매출액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에는 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밝혔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유나이티드제약의 2016년 총 매출액은 19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