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김치 정기구독 이용률 전년 대비 140% 늘어, 시스템 업그레이드시그니엘 서울, 글래드 호텔 등 커피 원두·방향제 등 정기 구독 판매호텔업계 충성 고객 확보 위한 경쟁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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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칭하는 '구독 경제'가 호텔업계에 확산 중이다. 코로나19 시절 비대면 소비 확산을 계기로 각 호텔은 자사몰을 통해 MD상품을 꾸준히 늘려왔고, 최근 구독 시스템 도입을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정기구독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워커힐 스토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현재 워커힐 스토어에서는 수펙스 김치, 워커힐호텔 김치, 밀키트 가정간편식 등을 정기구독 상품으로 판매 중인데, 구독률 증가에 따라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특히 주력 상품인 김치의 정기구독 이용률은 지난해 대비 140.7% 늘었다. 수펙스 김치는 136.4%, 세컨드 브랜드 워커힐호텔 김치는 156% 증가했다.이용자 입장에서는 정기구독을 통해 각 계절에 맞는 김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데다, 최종 할인가에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수펙스 김치 큐레이션 서비스 2kg를 2주 간격으로 3회 구독할 경우 회차별 결제금액은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3200원으로 할인된다.호텔 입장에서는 정기 구매 고객을 확보함에 따라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워커힐은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으로 MD상품 매출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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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의 각 매장에서 식물, 플라워 등 원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 배송 서비스를 2021년부터 시작,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 해나가고 있다.격물공부 호텔점, 역삼점은 2주에 1회, 총 3번 45만원의 가격으로 '식물'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 위치한 격물공부 명동점, 격물공부 강남점에서도 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생화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주 1회, 총 4회 5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이외에도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배송 서비스도 진행 중이며, 주 1회 총 4회에 약 150만원의 금액으로 생화 및 식물 교차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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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앤리조트의 시그니엘 서울은 2021년 6월부터 시그니엘 브랜드 호텔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호텔 PB 상품을 정기 구독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커피 마스터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과한 원두만을 블렌딩해 아로마가 살아있는 '시그니엘 79'와 '시그니엘 123 블렌드 커피'를 묶어 월 1회씩 구독자가 원하는 곳으로 정기 배송한다. 구독료는 연간 86만4000원으로 일반 구매 대비 20% 할인된 가격이다.시그니엘만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도 받아볼 수 있다. 디퓨저 교체 주기를 고려해 1년 동안 격월로 1병이 제공된다. 일반 구매 대비 10% 할인된 연간 47만5200원에 구독할 수 있다.글래드 호텔은 지난해 7월부터 '종이방향제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종이방향제는 글래드 호텔의 시그니처 향기 굿즈로, 부드러운 숲의 향과 세련된 재스민 향의 '서울형'과 청량하고 싱그러운 시트러스 향의 '제주형' 2종으로 구성됐다.종이방향제 교체 주기를 고려해 3주마다 1세트(5개입)가 배송되며, 3개월간 4회 배송 또는 6개월간 8회 배송을 선택할 수 있다.결제 금액은 1회차 2만2500원에서 8회차 1만6875원으로 회차가 거듭될 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형태다. 최대 25% 할인이 적용된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새롭게 개관·리뉴얼하는 호텔 역시 급증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멤버십 혜택, 구독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호텔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