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항공기 개발 역사상 드문 사례F-16, 그리펜, F-35, F-22 등 2000회 이전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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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KAI)는 사천 본사에서 'T-50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달성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항공우주산업
국내 최초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가 '무사고 5000회' 비행시험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T-50 계열 항공기의 무사고 비행시험을 기념해 'T-50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하성용 KAI 사장을 비롯해 T-50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조종을 맡았던 공군본부 감찰실장 조광제 소장,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등 전·현직 T-50 시험비행 관계자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현장에서 그동안 T-50 비행시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정부 및 공군 등 관계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군에서 비행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공군 제52전대와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품원에는 감사패를 전했다.
또 향후 진행될 비행시험의 안전과 KF-X 개발 및 美 APT 사업수주 성공을 기원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했다.
고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비행시험 단계에서의 5000회 무사고 기록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 역사상 매우 드물다. 이는 국내 비행시험 기술과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하는 사례로 남게 됐다.
F-16, 그리펜, F-35, F-22 등 세계 유수의 초음속 항공기들도 개발 단계나 양산 초기인 2000회 비행시험 이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왔다.
T-50 계열 항공기는 지난 2002년 시제 1호기의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5000회 비행시험인 미국수출용 고등훈련기 T-50A 국내 마지막 비행까지 총 14년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성용 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 엔지니어들의 열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KF-X 개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