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찬봉 사무총장, 1호점 사장 이성진씨, 현대자동차그룹 박광식 부사장, 사단법인 피피엘 김동호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현대차그룹
    ▲ 왼쪽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찬봉 사무총장, 1호점 사장 이성진씨, 현대자동차그룹 박광식 부사장, 사단법인 피피엘 김동호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현대차그룹

     

    탈북자들의 사회적응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지원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북한이탈주민 취·창업 역량 강화 사업인 ‘OK(One Korea) 셰프(chef)’를 통한 첫 번째 개업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1호 매장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홍용표 통일부장관, 현대자동차그룹 박광식 부사장, 사단법인 피피엘(PPL: People&Peace Link) 김동호 이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OK 셰프’ 사업은 통일한국시대인 ‘원코리아(One Korea)’를 염원하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이 사단법인 피피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사회 적응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매장운영 현장 체험 교육과 취창업 지원으로 구성된다.
     
    개업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사단법인 피피엘 김동호 이사장 및 1호점 대표 이성진씨의 감사 인사, 현판 부착, 리본 커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1호 창업 매장의 대표 이성진씨(26세)는 15세였던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결실을 맺게 됐다.
     
    이성진씨는 “북에서 가난으로 먹을 것이 없어 어릴 때 명을 달리한 동생의 영전에라도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요리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현대차그룹과 주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도움을 받은 만큼 다름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꼭 성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북한이탈주민 약 3만명 중 1만명이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나, 이들의 실업률이 일반국민의 3배인 12.1%에 달한다. 일자리를 얻은 경우에도 1년 미만 고용과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비율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실질적인 자립역량을 갖추고 성공을 꿈꿀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재 ‘OK 셰프’ 1기는 선발인원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수료, 이번 1호 매장을 오픈한 이성진씨에 이어 이달 중 서울 광진구 세종대 인근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5명은 취업 또는 창업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다르게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