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본격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금융산업 맞이해야

  •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하나금융그룹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하나금융그룹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금융기관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다른 업종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한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17년을 위기와 격변의 해로 전망하고 미래 금융산업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하나멤버스, 핀크 등 생활금융플랫폼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오가닉 비스니스'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회장은 "판매자나 유통자가 아닌 손님이 직접 네트워크를 만들고 스스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형성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며 "800만 회원을 향해가는 하나멤버스 역시 손님이 스스로 홍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와 연계해 포인트 교환을 통한 글로벌 멤버십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원 컴퍼니'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단순 KPI에 맞춰 금융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손님의 상황에 금융상담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의 화두로 해현경장(解弦更張·다시 줄을 고쳐 맨다)을 제시하고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는 자세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문화와 영업방식을 바꾸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