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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기아차가 지난 12월에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호조로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2월 국내 4만9600대, 해외 26만5338대 등 총 31만493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12월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중단의 효과가 이어진 것과 함께 최근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은 지난해 11월말에 출시된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6163대가 판매됐다. K7의 월간 판매가 6000대를 넘어선 것은 6256대를 기록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이외에도 니로, 모하비가 각각 1629대, 1803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기아차 대표 SUV 쏘렌토도 전년 대비 17.6% 증가한 7292대가 팔렸다.
특히 모닝은 국내시장에서 지난달 8208대가 판매돼 12월 기아차의 최다 판매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12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2만4930대 판매됐으며, 해외생산분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14만408대 판매되는 등 총 26만5338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K3가 중국공장과 멕시코공장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총 5만1950대 판매돼 12월 최다 해외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프라이드가 4만5619대, 스포티지가 4만3290대로 뒤를 이었다.기아차는 2016년 한해 동안 국내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2만 217대를 판매했다. 2014년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3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 경기 악화와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전년보다 판매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신차와 주력 RV 차종들을 앞세워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한 신형 K7을 비롯해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주력 차종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KX3, K3 등 해외 주력 모델들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신형 모닝 ▲프라이드 후속 모델 ▲해외공장 전용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6년 판매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국내에서 4만9876대, 해외에서 52만4904대 등 총 57만4780대가 판매된 스포티지(구형 포함)가 차지했다.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며,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는 올해에도 신형 K7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신차 출시, 브랜드 가치 제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