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추천위원회 위원 8명중 한 명에게만 전달해도 가능..."출국전 입장전달 가능성"
  • ▲ 황창규 KT 회장 ⓒ 뉴데일리경제DB
    ▲ 황창규 KT 회장 ⓒ 뉴데일리경제DB

     

    KT가 최근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일까지 황창규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황 회장이 어떤 방법으로, 언제 연임의사를 위원회에 전달할 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 박람회 'CES 2017'에 황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여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연임의사를 이미 위원회에 밝혔다는 의견과 행사 참가 중 미국 현지서 연임의사를 전달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KT 측은 총 8명의 CEO추천위원회 위원 중 한 명에게만 황 회장이 대면 혹은 전화상으로 연임의사를 전달하면 되고, 6일 이후에나 공식적 연임의사를 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5일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후 열린 제1차 CEO추천위원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6일까지 황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업계에선 황 회장이 어떤 방법으로, 언제 연임의사를 위원회에 전달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제1차 CEO추천위원회 개최 후 바로 황 회장이 연임의사를 위원회에 전달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황 회장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 참석을 공식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연임의사를 전달 후 행사에 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에서 미국까지 가는데 만 하루가 걸리고, 현지에 도착해 여러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황 회장으로서는 굳이 장고의 시간을 가진 후 임박 시간에 맞춰 연임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당초 'CES 2017'에 참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갑자기 방향을 급선회해 참석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신년사 발표를 통해 '혁신기술 1등 기업'을 강조하는 등 잇따른 공격적 행보 등 연임의사 전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다른 한편에선, 황 회장이 'CES 2017' 행사가 열리는 미국 현지에서 연임의사를 밝힌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재계 전례상 연임의사를 임박 시간에 맞춰 밝히는 경우도 있어, 기한시간인 오는 6일 전화 상으로 위원회에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보안상 황 회장의 'CES 2017' 행사 현지 일정을 정확히 알지 못해 미국에 있는 황 회장이 어떤방법으로, 언제 연임의사를 전달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6일 이후에나 연임의사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