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질긴 음식, 장기간 섭취할 경우 턱 관절 장애 위험 커져
  • ▲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유디치과
    ▲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유디치과



    '로푸드(Raw Food·생식)'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 늘고 있다. 로푸드는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현미 등의 음식을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식단을 말한다. 그러나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되면 치아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백영걸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대표원장은 "채소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치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익히지 않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턱 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푸드, 불에 익힌 음식보다 딱딱해 치아와 턱 관절에 악영향

    채소나 견과류, 씨앗류 등의 음식을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먹게 되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 관절에 무리가 간다. 턱 관절에 무리가 가면 턱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추가적인 이상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어 지속적인 로푸드 섭취를 삼가야 한다는 게 백영걸 대표원장의 주장이다.

    백 대표원장은 "로푸드는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일일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려면 조리한 음식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야 한다"며 "실제로 딱딱한 음식을 오랫동안 먹게 되면 턱 근육이 뻐근하고 입을 벌릴 때 마다 '딱'소리가 나면 턱 관절 장애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턱 관절 장애, 스트레칭 습관화로 초기 예방이 중요

    턱 관절 장애는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턱 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턱 관절과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 해야 한다.

    입을 천천히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다무는 과정을 5~10회 정도 반복한다. 너무 빨리 하면 턱 관절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어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혀끝을 입천장에 댄 상태에서 하면, 턱 관절 뒤쪽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공간이 넓어지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턱 관절 장애가 생기기 전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나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스플린트 치료,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톡스 시술을 통해 턱 관절 질환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진단 후 시술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