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3사 크리스마스 명소 경쟁신세계백화점 신세계스퀘어에 20만명 방문객 몰려 롯데백화점, 유럽 크리스마켓 국내에 재현 집중현대백화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돌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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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자존심을 건 크리스마스 대전이 시작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하면서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백화점별 크리스마스 기획팀들 마다 통상 1년에 걸친 치열한 준비 기간도 뒤따르는데, 치열해진 경쟁만큼 각 사의 크리스마스 작업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는 올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화려하고 볼거리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 돌입했다.롯데백화점이 내년 1월 5일까지 잠실 월드몰 잔디 광장에 700평 규모로 역대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한다. 지난해 보다 커진 700평 규모에 41개의 크리스마스 테마 상점을 조성했다. 매장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6개가 늘어났다.롯데백화점은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재현한 점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행사로 꼽힌다. 실내가 아닌 야외 광장에 마켓을 조성한 이유도 겨울의 찬바람 속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과 어우러져 먹거리와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현지의 분위기를 국내에 선보이려는 의도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획팀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 시장조사 등을 거쳐 현지 분위기를 담는데 집중했다”면서 “이번 크리스마스 기획은 1년에 걸쳐 준비했고,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 구성도 2000원대, 3000원대 등 고객들이 부담없이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입점된 브랜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점도 경쟁 포인트로 꼽았다. -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테마는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이다. 주인공인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기획팀도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크리스마스의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을 둘러보고 기획 회의만 3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려하게 영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수작업으로 그려 나무로 인쇄를 했다”며 “백화점 문닫는 시간 후 피라미드 짓는 것처럼 몇백명이 힘을 모아 구조체를 올리는 작업도 동반됐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 기획팀들은 내년 준비를 위해 독일 등 해외 크리스마스 분위기 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에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Pursuit of Christmas Moments)’라는 주제로 4분여 가량 영상을 재생 중이다.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들을 담겼다. 특히 밤하늘에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놀이공원, 크리스마스 마을에 펼쳐진 대형 트리 등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선물한다.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10일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에 20만명 방문객들이 몰렸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내년 크리스마스 준비도, 철저하게 비공개 속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