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siri 도입 초기 효율성 떨어져 '빈축'... 음성지원 완성도 여부로 국내 출시일 결정할 듯
  • 코웨이가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 1분기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코웨이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아마존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알렉사(Alexa)를 연계한 북미향 공기청정기 '에어메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에어메가는 소비자가 Turn on, off 등을 외치면 제품 조작과 필요 정보를 제공해주는 음성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국내 소비자들은 코웨이의 음성인식 공기청정기 출시일이 궁금하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 제품에 도입된 음성인식 플랫폼 알렉사가 한글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웨이가 1분기 중으로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일 에어메가의 실적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출시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음성인식 제품은 '음성을 얼마나 잘 번역하고 원하는 정보를 즉각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코웨이가 도입한 음성인식 기능은 미국 아마존社의 기술인 만큼 한글 지원의 완성도가 향후 국내 출시일을 잡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코웨이는 올해 '고객신뢰' 회복을 경영 핵심 과제로 잡은 상태다. 코웨이 입장에서는 한글 지원 완성도가 높지 않다면 출시를 차일피일 미룰 가능성이 크다.

    애플社의 아이폰 Siri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애플은 2012년 국내에 음성지원 기능인 Siri를 적용했다. 당시 별차이가 없던 아이폰 시리즈로 인기가 시들해지던 찰나에 Siri 적용 소식은 재차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출시 초기 동문서답을 일삼는 Siri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만이 상당했다.

    공기청정기 역시 마찬가지다. 공기질 체크,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실내·외 제어 등 이미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제품들은 즐비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코웨이가 음성인식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경쟁사들보다 더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다.

    단, 호환성이 뛰어난 음성인식 기술이 없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코웨이는 올해 '고객신뢰'를 경영 핵심 전략으로 내걸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해 부실한 한글 음성지원 기술을 도입했다가는 고객신뢰 개선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이미 사물인터넷에서 인공지능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SK매직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코웨이가 얼마나 신속하고 완벽하게 음성지원 공기청정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에 빨리 선보이려고 서두리기 보다는 완성도에 더욱 공을 들이길 바란다. 그것이 신뢰회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