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족 영향에 캐릭터 소비 저변 확대돼, 명품브랜드도 캐릭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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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토종 SPA브랜드 데이즈(DAIZ)가 디즈니 캐릭터와 협업해 성인 캐릭터 의류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데이즈(DAIZ)가 디즈니와 손잡고 올해 첫 콜라보레이션 라인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미키와 미니를 사용한 '데이즈 X 디즈니'시리즈 28종이다.
'데이즈 X 디즈니' 시리즈는 지난해 명품 및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이은 데이즈 콜라보레이션 2탄이다.
기존에 유·아동 의류에 치우쳤던 캐릭터 활용을 성인까지 확장해 온 가족이 함께 입는 '패밀리 룩'을 컨셉으로 했다.
대표상품으로는 봄철 인기 아이템인 스웻셔츠에 디즈니 캐릭터를 더한 맨투맨 시리즈와 베이직 티셔츠 등이다.
데이즈는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15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남성 미키 맨투맨티셔츠와 여성 미키티셔츠 등 대표상품을 최대 23%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가 올해 첫 콜라보레이션의 대상으로 디즈니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 상품 소비 연령층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성인들의 캐릭터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키덜트' 족이 증가하면서 완구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에서 키덜트족의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를 패션 아이템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례로 2015년 가을 겨울상품으로 마크제이콥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겐조와 구찌가 각각 '정글북'과 '피너츠'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컬렉션 라인을 출시했다.
이에 이마트는 어린 시절 디즈니 캐릭터를 보고 자란 어른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어린이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디즈니에서 가장 전통 있는 캐릭터인 '미키'와 '미니'를 선정해 대중적인 캐쥬얼웨어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상아 이마트 데이즈 팀장은 "키덜트 열풍의 영향으로 명품브랜드들도 속속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을 선보이며 패션 업계 전반에 명랑한 캐릭터 열풍이 불고 있다"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받는 디즈니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온 가족 패밀리 웨어를 지향하는 데이즈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