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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전국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반적인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전국 250개 시·군·구 개별단독주택 396만가구 가격을 담은 '2017년도 공동주택가격'을 공개했다.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20.02%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20.26%, 서귀포시가 18.95% 각각 올랐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는 "제주는 전입 인구가 증가한 반면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했다"면서 "해안가 주변 주택 등 투자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6.4%)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5.19%) △대구(-4.28%) △충북(-2.97%) △경남(-1.59%) 순을 기록했다. 경북은 철강 산업 등 지역 기반산업 침체 장기화로 수요가 대거 이탈한 탓이 컸다. 충남 역시 각종 개발사업 지연과 세종시로 인구이동 등 투자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 -
공시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시·군·구는 경남 거제(-13.63%)로 조사됐다. 이어 △경북 구미(-10.12%) △대구 달성(-9.14%) △경북 포항북(-8.42%) △울산 동구(-8.07%) 순으로 하락했다. 이 중 경남 거제는 조선산업 등 지역 기반 경제 악화로 부동산 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4.44% 상승했다. 지난해(5.97%)에 비해 상승 폭은 둔화했으나 2013년 4.06% 하락한 이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변동률은 5.88%로 전국 평균 변동률(4.44%)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서울 8.12% △인천 4.44% △경기 3.54% 각각 상승했다.
5대 광역시 평균 변동률은 3.49%로 조사됐다. 대구광역시를 제외하고 분양시장 활성화·지역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상승했다.특히 선호도 높은 중소형 면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85㎡ 이하 주택이 4.63% 오른 반면 전용 85㎡ 초과 주택은 3.98% 각각 상승했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는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시장 활성화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이어졌다"면서 "재건축 등 개발사업 영향으로 인한 공동주택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